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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이 낮아졌다는 것은 대체로 가격이 오르는 속도가 느려졌다는 뜻이에요. 이미 오른 가격이 예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기에 내가 자주 사는 물건과 공식 통계의 소비 바스켓이 다르면 체감물가와 발표 수치의 간격이 더 커질 수 있어요. 상승률 5%에서 2%로 낮아져도 가격은 오릅니다가상의 장바구니 비용이 첫해 10만 원이라고 해볼게요. 다음 해 5% 오르면 10만5,000원입니다. 그다음 해 상승률이 2%로 낮아져도 비용은 10만7,100원이 돼요.2%는 처음의 10만 원이 아니라 직전 해의 10만5,000원에 적용합니다. 2년 동안의 누적 상승률은 1.05×1.02-1=7.1%예요.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뉴스와 장보기 부담이 커졌다는 경험이 동시에 성립할 수 있습니다. 가격 하락과 ..
ETF를 여러 개 샀다고 투자 대상이 그만큼 넓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서로 다른 ETF가 같은 기업과 산업을 많이 담고 있다면, 돈이 결국 비슷한 곳으로 모일 수 있습니다. 상품 개수보다 전체 투자금이 어떤 자산에 얼마나 배분되어 있는지 보는 것이 중요해요. 이름이 달라도 같은 기업을 담을 수 있어요미국 대표지수 ETF, 기술주 ETF, 반도체 ETF를 각각 보유한다고 가정해 볼게요. 이름은 세 개지만 어떤 대형 기술기업은 여러 상품에 동시에 들어 있을 수 있어요. 이것이 반드시 잘못된 구성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의도한 집중인지, 모르고 겹친 것인지가 달라요.지수 이름만으로 실제 비중을 추정하면 안 됩니다. 같은 날짜의 운용사 보유현황을 열어 종목명·종목코드·비중을 대조하세요. 설정·환매용 PDF와 실제..
시장가 주문은 가격을 정하지 않고 체결을 우선하는 주문이고, 지정가 주문은 내가 받아들일 가격의 한도를 정하는 주문이에요. 시장가는 예상보다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수 있고, 지정가는 원하는 가격에 거래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TF를 살 때는 마지막 체결가격만 보지 말고 지금 나와 있는 매도호가와 수량을 함께 봐야 해요. 앱에 보이는 현재가가 내 매수가격은 아니에요마트의 가격표와 달리 ETF의 현재가는 보통 최근에 거래가 성사된 가격이에요. 지금 바로 살 수 있는 가격과 수량은 호가창에서 확인합니다. 화면의 숫자를 본 뒤 주문이 도착하는 사이에도 호가는 달라질 수 있어요.매수자는 팔려는 주문과 만나야 체결됩니다. 같은 가격에서는 주문 순서 등 거래소의 체결 원칙이 적용돼요. 단일가매매 등 거래 방식에..
S&P500과 나스닥100은 미국 주식과 관련된 대표 지수지만, 기업을 고르는 범위와 비중을 정하는 규칙이 달라요. 그래서 같은 날에도 다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나스닥100을 기술주만 모은 지수로 보거나, S&P500을 시가총액 순서대로 500개를 자동 편입한 지수로 이해하면 중요한 차이를 놓치게 됩니다. 지수는 같은 시장을 보는 서로 다른 바구니예요S&P500은 미국 대형주 시장을 대표하도록 설계된 500개 주요 기업의 지수입니다. 거래소 한 곳의 상장 종목으로만 제한되는 것은 아니며 편입에는 규모 외에도 여러 적격 조건과 선정 절차가 적용됩니다.나스닥100은 나스닥 상장 비금융 대형 기업 100개를 대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미국 기업뿐 아니라 적격 해외 기업이 포함될 수 있고, 기술 외 소비..
물가가 오른다고 모든 기업이 돈을 더 버는 것은 아니에요. 판매가격을 올려도 원재료·임금·물류비가 더 크게 늘거나 판매량이 줄면 이익은 감소할 수 있습니다. 누가 유리한지를 보려면 가격 인상 여부보다 매출·원가·판매량·이익률이 함께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야 해요. 매출이 늘었다는 것과 남는 돈이 늘었다는 것은 달라요매출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아 얻은 수익의 규모입니다. 단순한 사업에서는 판매가격×판매량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영업이익은 매출에서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등을 뺀 값이에요.영업이익이 늘어도 이자비용이나 다른 손익·세금 때문에 순이익은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출 성장, 영업이익, 순이익을 서로 같은 성과처럼 쓰면 안 돼요. 커피값을 10% 올렸는데 이익이 줄어든 가상 카페실제 가게가 아..
미국 주식이나 달러 기준 ETF가 올라도 원화로 계산한 수익률은 다를 수 있어요. 달러 자산의 가격 변화에 원/달러 환율 변화가 함께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비교 시각·분배금·비용까지 다르면 앱에서 보는 수익률과 뉴스의 지수 상승률 사이에 차이가 더 생깁니다. 달러 수익률과 원화 수익률은 서로 다른 질문이에요달러 수익률은 달러로 평가한 자산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여 줍니다. 원화 수익률은 그 자산을 원화로 환산했을 때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봐요. 해외 ETF를 직접 매수했더라도 원화 평가액에는 환율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원/달러 환율 1,300원은 1달러를 원화 1,300원으로 바꿔 읽는 표시예요. 환율이 1,200원으로 내려가면 같은 달러 금액을 원화로 환산한 값은 줄어듭니다. 앱의 달러 기준..